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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분석] 코스닥

[덴티움(145720)] 국내 임플란트 상장사 1위 기업

오늘은 임플란트 등 치과용 의료기기 생산 및 판매업을 영위하는 덴티움( )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덴티움은 2006년 6월 경기도 군포에서 치과의사 출신의 서승우 대표가 설립한 기업으로, 2023년 현재 사원수 780명, 시가총액 1조 3200억원의 중견기업으로 성장하였습니다. 20년 이상의 업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는 덴티움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덴티움 썸네일

사업부문 현황 및 전망

  1. 임플란트
    덴티움은 주력 사업은 치과용 임플란트 제조 및 판매업입니다. 오랜 업력을 바탕으로 국내 업체 중 유일하게 20년 이상 축적된 임상 데이터를 함께 제공함으로써 경쟁사 대비 신뢰성을 확보해가고 있습니다. 치과용 임플란트를 비롯한 의료기기 시장은 높은 진입 장벽으로 인해 오스템과 덴티움 등 기존 상위 기업들이 일정 점유율을 지속 유지하면서 상호간의 점유율 경쟁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임플란트 부문의 전체 매출 비중은 2022년 기준 88%입니다.

  2. 치과용 의료기기
    치과 진단용 영상 촬영기기 Bright CT, 치과용 체어 등의 의료기기를 개발하여 판매하고 있습니다. 아직 임플란트 대비 매출액은 매우 적은 수준이지만 치과용 종합 솔루션 업체로 거듭나기 위해 꾸준히 연구 개발에 임하고 있는 부문입니다. 치과용 장비 부문의 2022년 매출액은 약 52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5.5%를 차지합니다.

임플란트 시장 분석

  1. 국내 시장
    우리나라는 인구 1만명당 임플란트 식립률이 전세계 1위 국가입니다. 유럽 선진국들에 비해서도 식립률이 2배 가량 차이가 날 정도로 압도적인 비율을 나타냅니다. 이는 소득수준 향상, 건강보험 적용 등의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따라서 극적인 성장률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성숙기에 접든 시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건강 증진에 대한 관심과 심미적 효과를 위한 목적이 늘어나고 있어서 꾸준한 성장을 기대하기에 충분합니다.
    - 국내 시장 규모: 2018년부터 연평균 7.8% 성장, 2023년 약 7000억원 규모
    - 점유율: 오스템임플란트(36%, 1위), 2위 덴티움(17%, 2위), 3위 네오바이오텍(14%, 3위)

  2. 해외 시장
    임플란트 및 의료기기의 해외 시장은 크게 5개 권역으로 분류됩니다. 프랑스, 독일을 비롯한 유럽시장과 미국, 캐나다를 포함하는 북미시장, 그리고 BRICs 시장(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과 그 외 아시아 시장입니다. 이 중 유럽과 북미 시장은 고가의 임플란트를 판매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덴티움은 중저가의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중국 등 아시아시장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 시장의 경우 경제 발전에서 비롯된 소득 수준 향상,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 등으로 인해 연 19.5%의 성장이 예상됩니다. 이는 전세계를 통틀어 가장 높은 성장률 전망치입니다.
    - 글로벌 임플란트 시장 규모
    . 연평균 성장률 5.7%, 2019년 5조 3천억에서 2024년 약 6조 9천억원으로 성장 전망
    - 글로벌 시장 점유율
    . 글로벌: 스트라우만(Straumann, 26%), 다나허엔비스타(Danaher-Envista, 17%), 덴티움(5%, 6~7위 수준)
    . 중국: 오스템(33%, 1위), 덴티움(25%, 2위), 스트라우만(22%, 3위), 다나허(9%, 4위)

영업 실적

오스템의 최근 3년간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추이를 살펴보겠습니다. 매출액은 꾸준히 20% 이상의 성장을 보여주고 있으며 영업이익 또한 지속적이고 견고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1. 2020년
    - 매출액: 2297억원, 영업이익: 396억원, 이익률: 17%
  2. 2021년
    - 매출액: 2915억원, 영업이익: 699억원, 이익률: 24%
  3. 2022년
    - 매출액: 3559억원, 영업이익: 1257억원, 이익률: 35%
  4. 2023년(이베스트증권 추정치)
    - 매출액: 4077억원, 영업이익: 1321억원, 이익률: 32.4%

투자포인트 요약

  1. 오스템임플란트 상장폐지에 따른 대장주 등극
    올해 8월 국내 임플란트 업계 1위인 오스템임플란트가 자진 상장 폐지를 진행함으로써 2위 기업인 덴티움이 임플란트 관련 주들 중 대장주에 등극하게 되었습니다. 그 자체로 덴티움의 매출이 늘어나거나 영업이익이 늘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주식 투자의 관점에서 보면 분명한 이점이 있습니다. 가장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되는 중국시장의 수혜를 얻게 될 유일한 상장 기업이기 때문입니다. 최근 증권가에서도 임플란트 업계의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로 덴티움을 꼽는 이유입니다.

  2. 높은 중국 시장 점유율의 명과 암
    지속 언급했듯이 덴티움은 중국시장 점유율 2위 기업이며, 기업의 매출액 중 약 51%를 중국 시장에서 얻고 있습니다. 중국 시장에 대한 지배력과 의존도가 동시에 높은 상황입니다. 중국 시장의 성장이 자명하다는 점에서 분명한 이점이자 강점입니다. 반면 중국이 정부차원의 자국 의료기기 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한 정책을 실시한다면 순식간에 시장 지배력을 잃게 될 수 있습니다.

  3. 중국의 VBP(중앙집중식구매) 리스크 해소
    VBP 정책이란 약품 및 고부가가치 의료 소모품에 대한 중국 정부의 중앙집중식 대량 구매를 뜻합니다. 여기에는 인공관절, 임플란트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로 인해 중국 진출 국내 기업들이 공급 단가가 낮아지거나, 글로벌 기업들의 가격 인하 공세에 점유율을 빼앗길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글로벌 기업들의 가격은 여전히 높았습니다. VBP 1차년도 입찰에서 오스템이 약 54만 5천 세트로 가장 많은 물량을 낙찰받았으며, 그 다음으로 덴티움이 약 44만 8천세트를 낙찰받았습니다. 공급단가의 일정 부분 하락은 있었지만, 국내 기업들이 중국의 국공립 의료기관을 고객으로 확보하는 반사이익을 얻게되었습니다.

마치며

덴티움은 늘 오스템에 가려져 있던 2위 기업의 이미지가 강했습니다. 물론 현재도 국내외 시장 점유율 측면에서 오스템에 뒤지고 있지만 주식시장 상장사 기준 1위 기업이라는 것은 분명 매력적인 부분입니다. 크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과 인도, 러시아 등의 신흥시장에서 최상위권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해당 시장과 산업의 성장에서 오는 수급을 온전히 받을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