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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분석] 코스닥

[에코앤드림(101360)] 2차전지 글로벌 정책의 대표 수혜주

 

2004년 9월에 설립된충청북도 청주의 에코앤드림은 2023년 11월 현재 사원수 100명, 시가총액 2,437억원 규모의 중소기업입니다. 2차전지 소재주(株)로 잘 알려진이 기업의 주력 사업은 자동차 매연저감장치(DPF) 등과 같은 친환경 촉매시스템과 촉매소재입니다. 작년 12월 기존 이엔드디에서 사명을 변경하고 재도약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는 에코앤드림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사업부문 현황 및 전망

  1. 촉매 시스템 부문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일산화탄소(CO), 탄화수소 등 환경 오염을 유발하는 유해 가스 등을 저감시키거나 정화시키는 장치들을 말합니다. 그래서 주로 배기가스 후처리장치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현재 5등급 차량 대상으로 매출이 발생하고 있지만 향후 배출가스 차량 수 감소 및 정부 지원정책 축소로 인해 매출 감소가 예상됩니다. 2023년 상반기 매출액은약 11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6%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2022년 전체 매출 대비 비중 26%에서 현저히 줄어들고 있는 추세입니다.

  2. 촉매소재 부문
    DPF 및 POC 등의 촉매 시스템에서 사용되는 촉매용 소재를 말합니다. 즉 배기가스에 포함된 유해 물질인 일산화탄소, 질소산화물 등을 제거하고 또 덜 유해한 이산화탄소(CO2), 물(H2O) 등으로 산화 및 환원시키는 촉매제입니다. 이 촉매소재 부분은 반기 누적 매출 191억원 중 74%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전구체 부문이 앞으로 회사를 이끌어갈 주요 사업부문이라면 촉매소재 부문은 현재 에코앤드림을 지탱하고 있는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는 사업 부문입니다. 소비자 즉 차주에게 직접 판매하는 촉매 시스템과는 달리 촉매소재는 완성차 업체에 판매하는 B2B 형태이기 때문에 촉매 시스템에 비해 꾸준한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3. 2차전지소재(양극활물질 전구체) 부문
    에코앤드림이 미래 먹거리로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부문입니다. 활물질이란 2차전지의 양극재를 구성하는 것으로 전기화학반응에 참여하는 물질입니다. 그리고 전구체는 다른 화합물을 생성하기위한 화학반응에 사용되는 화합물로, 니켈과 코발트, 망간 등을 합성해 만들어집니다.에코앤드림은 급속도로 성장하는 전기자동차 시장에서 이 전구체 소재 개발 및 제조, 판매하는 포지션을 갖고 있습니다.
    양극재는 배터리의 용량과 출력을 좌우하는 2차전지의 핵심 소재이며, 2차전지 제작원가의 4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전구체는 이 양극재 제작원가의 70~80%를 차지할 만큼 중요한 요소입니다. 전구체 생산량에 따른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살펴보면 1위는 중국으로 약 75.8%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이 2위로 약 13.9%, 3위 일본이 9.7%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전구체 생산량은 내수를 총족하지 못하고 있으며, 수요량 85%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 달 27일, 다올투자증권은 현재 국내 전구체 공급부족양은 31만 4000톤이며, 2026년 70만7000톤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국내 전구체 생산업체 들이 서둘러 CAPA 확장에 나서고 있지만, 미국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영향으로 공급부족은 심화될 전망입니다.

투자포인트 요약

  1. 미국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유럽 CRMA(핵심원자재법) 정책 수혜
    미국은 2022년 8월 IRA를 발표하며 배터리 밸류체인에서 중국을 제외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IRA 시행으로 미국산 배터리용 광물이 일정이상 포함되거나 미국과 FTA를 맺은 나라에서 추출된 광물을 사용한 전기차에만 보조금 혜택을 적용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 주요 양극재 및 전구체 기업 들이 탈 중국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증권가 일부에서는 IRA 시행 후 우리나라의 전구체 대미 수출이 3배까지 증가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또, IRA에 유사하게 유럽에서는 핵심원자재법이라는 CRMA 시행을 앞두고 있습니다. 주요광물 원자재에 대한 수입 의존도를낮추고 유럽 내 공급망을 확대하겠다는 유럽연합(EU)의 정책입니다. 하나증권은 지난 4월 발표 자료에서 CRMA 시행으로 국내에서는 글로벌 1위이자 유럽 대표 양극재 기업인 유미코아와 협업을 시작한 에코앤드림이 수혜를 보게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2. 양극재 글로벌 1위 유미코아, 공동개발 및 독점 납품 계약
    지난 해 1월 양극활물질 글로벌 1위 기업인 벨기에의 유미코아와 5년간 차세대 양극재 공동개발 및 관련 제품을 독점공급하는 MOU를 체결하였습니다. 그동안 전구체 물량 상당 부분을 중국으로부터 공급받았던 유미코아가 공급망을 에코앤드림으로 돌리게 되면, 유미코아는 폭발적인 양적 성장을 이루게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3. 새만금 공장 가동으로 CAPA(생산능력) 확대
    군산 새만금 산업단지에 약 4만 5000평 규모의 2차전지 전구체 제조 공장을 설립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지난 달 31일 한국농어촌공사에 토지 취득 잔금을 모두 납입했습니다. 2022년 하반기 전구체 CAPA(생산 능력)를 5천톤으로 확대하였고, 곧이어 2025년 2만5천톤 규모의 생산능력 확보를 목표로 증설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를 풀가동 기준 연 매출로 환산하면 약 5,000억원 규모의 매출액 달성이 가능합니다.
    물론 LS, LG화학, 에코프로 등 국내 여타 기업 들도 앞다투어 CAPA 증설에 나서고 있습니다.하지만 주요 전구체 업체 들의 생산 및 증설 계획을 모두 합쳐도 당분간은 연 230만톤에 가까운 국내 수요량 충족도 버거울 전망입니다. 전구체 공급부족 현상은 글로벌 시장도 예외가 아닙니다.

마무리

에코앤드림은 촉매 시스템과 촉매소재 관련 매출이 점차 감소하며 회사의 핵심 사업 역량 변화에 나섰습니다. 소재 분야의 경험과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이제는 어엿한 2차전지 소재 기업으로 탈바꿈한 모양새입니다. 그 동안은 사업 변화에 중점을 두었다면 내년부터는 그 결실을 조금씩 수확하는 시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